2021. 4. 11. 13:13 ▶ photo

쌀쌀한 날씨에 아침으로 먹는 고속도로 유부우동이 체고예여

 

 

아직 겨울이 남았다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주섬주섬 돈받아가시는 단골 상회

 

 

참깨, 들깨, 땅콩 등을 구입. 값이 너무 올라서 걱정이다

 

 

외할머니 때부터 단골인 삼거리 방앗간 (동네 삼거리에 위치)

 

 

 아까 산 깨는 기름으로 짜고(모아 온 소주병과 페트병에 담아준다) 집에서 씻어온 찹쌀은 가루로 낸다

 

 

동네자치로 제공하는 벤치

 

 

약간 적산 형태가 남은 동네 구멍가게 (갑자기 의문. 구멍가게는 왜 구멍가게지?)

 

 

방앗간이 돌아갈 동안 오일장에서 장 보고 바람 쐬기

 

 

외할아버지 뵈러 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나무

 

 

메마른 겨울의 논

 

 

바람소리를 찍고 싶었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친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왔다

 

 

오랜만에 커피숍 감성

 

 

이런 풍경에 무인텔

 

 

늦은 오후의 햇살, 메마른 나무, 썬팅의 합작 결과 산천초목이 불타오르는 느낌

 

 

많은 문제가 있지만 당근이 시가로 보이는 건 꼭 짚어주고 싶다.

 

 

돌아가자

 

2021.2.

외할머니 뵈러 내려갈 땐 거의 장날에 맞춰서 갔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았다. 기름 짜고 잡곡 사고 이런 저런 가루 빻고 장에 가고 마늘도 몇 접씩 사고 공판장에서 과일도 사고.. 외할머니가 안 계셔서 내려갈 일이 없었기에(계속 쓰지만 돌아가신 게 아니라 외삼촌 댁으로 가셨다) 그간 차질이 있었던 식료품 수급도 해결하고 바람도 쐴 겸 다녀왔다. 당일치기라 시간을 줄이려고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타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예전엔 고개를 넘어 10시간씩 걸리기도 했고, 기차를 타면 중간에 통일호로 갈아타야 했던 곳인데(통일호 플랫폼에서 허겁지겁 먹는 우동이 별미) 가뿐하게 당일치기라니. 가까워지는 만큼 멀어지는 듯한 기분은, 뭐 나이들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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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