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 22:58 ▶ scrawl


우연히 본 부고에 사진이, 이름이 익숙했다. 설마했는데 맞았다. 이미 3개월 전이란다. 반년 전 난민영화제에서 본 그는 흔들림없는 눈빛을 가진- 내가 상상하던 민주화투사의 모습 그 자체였다. 힘주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날아와 내 가슴에 박혔더랬다. NLD의 정치적 향방과 상관없이, 신념을 가진 자의 당당함은 그 자체로 빛난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 평생 염원하던 순간을 목전에 두고 갔나. 내가 다 원통해 죽겠다. 그의 이름은 내툰나잉Nay Tun Naing이다.

'▶ scraw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장있는 삶  (0) 2016.05.16
시, 작!  (0) 2015.11.29
70여 년 전 이야기 하나  (0) 2015.05.16
posted by 만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