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결국 일인지라 출장사진에 흥미를 잃은지는 좀 됐지만 이건 절대 넘어갈 수가 없다(사실 올해 들어 아예 안 올리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음).
일종의 기점이었다. 내 인생과 접점이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 수차례 들락거렸던 인도네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애정이 이 출장을 통해 싹텄고 이 거대한 나라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자바섬을 벗어나 다른 섬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체 지진 이후 들을 일도 없었던 수마트라. 사람도, 풍경도, 음악도, 심지어 종교도 다른 새로운 세계였다.
아니 모든 게 새롭지는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내게 다가온 수마트라의 하늘과 공기는 그야말로 동티모르였다. 그뒤로 내 눈에 담긴 많은 것 역시 티모르와 비슷했다. 심지어 원주민인 바탁족마저 티모르 사람들과 비슷했다. 남태평양 섬의 특성인가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발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갸우뚱 했다가, 아참 발리는 종교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지 하고 납득하곤 다시 원점.
언젠가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의 꽃, 꽃, 꽃 (0) | 2018.07.18 |
---|---|
다시, 영월 (0) | 2017.10.11 |
2016.12 인도네시아 (0) | 2017.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