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게 사람 손을 타는 법인지라.. 황량한 계절의 기운이 아직 남은 고택은 정취를 즐기기엔 조금 구슬프더라.
거기다 고향을 지키는 종손의 삶이라는 건 역시 녹록해 보이지 않았고.
그래도 한갓진 곳에서 밤에는 풀벌레 소리, 아침엔 새소리 들으며 책 읽는 시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