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6. 18:00
▶ nomad/'11 Turkey
죄다 엇비슷하게 생긴 자미들 중에서 유독 내 눈을 끌었던 예니 자미.
뭐가 다른 건지 모르는 와중에도 특별하게 아름다웠다.
거기다 자미 앞에는 이런 보너스.
(파노라마 촬영이라 미묘한 어긋남 있음)
넓은 공간 한 가운데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미묘하게 기분 좋았다.
그 와중에 내 가슴에 결정타를 날린 건 이 소리였다.
(메모리카드 용량 불안으로 길이는 최단, 화질은 최저)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명확히 느껴졌다.
<스페셜 에디션>
예니 자미 근처는 비둘기 천국이다.
기둥에도, 계단에도, 하늘에도, 어딜 봐도 비둘기 떼가 눈에 들어온다.
아잔에 맞춰 비둘기 떼가 날아오르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 든다.
조금 높은 곳에 서서 광장을 내려다보는데 뭔가 툭, 혹은 철썩, 하는 소리가 났다.
돌아본 곳에는
..몸과 연결된 부분이 피칠갑 된 비둘기의 양 날개.
녀석들이 가득 메운 저 위 세상은 생각만큼 평화롭지 않은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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