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longings

Sands of the desert

만물상 2010. 8. 5. 23:01



나는 오랫동안 사막을 동경해왔고

내 전생이 분명 이집트인이라 믿을 만큼 이집트를 좋아했다.

 

10여년 전, 내가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그곳을 먼저 가게 된 돌고래는

작은 파피루스 한 장, 강하지만 매혹적인 유향,

그리고 필름통에 담은 이 모래를 가져왔었다.

뚜껑을 연 순간 왠지 사막과 바람과 태양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코를 대어 보았다.

 

금방이라도 날 저 먼 곳으로 데려가 줄 것 같았던 모래의 냄새는 차츰 옅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