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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저울

만물상 2020. 12. 30. 23:27

 

 

 

 

케이스에 새겨진 '上五十匁 元二百匁'으로 찾아보니 일본 출생 혹은 일제시대 영향으로 출생. 匁(もんめ, 몬메)는 에도시대 화폐 단위에서 파생된 일본의 무게 단위로 1몬메는 3.75g이다. 추에 2백몬메용이라고 각인되어 있음. 한자사전에 '몸매 문'이라고 나와서 뭐 이런 글자가 있나 했더니, 일본한자라 맞는 훈이 없어 발음을 그대로 갖다쓴 모양이다. 칭량秤量은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업계가 아니면 그다지 쓸 일 없는 단어인데.. weighing capacity보단 보통의 무게 측정(일본어) 혹은 검량(중국어)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다.

같이 들어 있던 나무패는 5대조 할아버지의 함자와 지역, 본적, 출생년 등이 쓰여 있다. 독립운동유공으로 추서받은 건국훈장을 어릴 때부터 봐서 보자마자 이름은 읽을 수 있었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뒤에 적힌 甲午式은 식년 표시인 것 같은데.. 철종 병진년에 태어나 1928년에 돌아가셨으니 어쨌든 그 사이의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