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longings

filmstrip from Hong Kong

만물상 2014. 4. 10. 20:38




홍콩 여행을 다녀오신 외할아버지께 선물로 받았을 때의 상황은 워낙 어렸을 때라 기억나지 않는다. 조금 자란 뒤에는, 손바닥만한 텔레비전에 불이 켜지고 확대되는 게 신기해서 이불 속에서 하염없이 들여다 봤었다. 십대 중반 홍콩 영화에 푹 빠져든 이후부터는 한 장 한 장에 자체 상상을 곁들여 봤던 듯. 꽂힌 필름이 안에 있는 지지대를 누르면 플라스틱판 뒤의 전구가 켜지는 방식인데 지금은 고장나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동네에 전파상이 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