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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단종에 대한 기억

만물상 2011. 1. 30. 18:10










점심을 먹고 단종 유배지를 찾아가는 길







찻길밖에 없었다




하염없이 걸었다. 길을 물어볼 사람조차 없는 길.







겨울의 찬 공기를 누그러뜨리는 햇살을 받으며

동네 마실하듯 찾아가는 길




2011년에도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 세상과 단절될 수 밖에 없었던 곳에 도착했다.





앞은 물이라, 뒤는 절벽이라, 천혜의 감옥이었던 곳

나룻배로 건넜을 강물은 얼어붙어 눈이 쌓여있다.



얼어버린 강물에도 물결은 드러나고



조금 무서운 건 저 나뭇잎이 둥둥 떠다닌다는 것.. 차라리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겠는데..









기개, 라는 게 이런 건가.